[함께하는K] “전기요금 감당 힘들어”…폭염이 괴로운 취약계층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함께하는K 순서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취약 계층은 누구 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기요금이 올라 냉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 걱정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좁은 골목에 자리 잡은 낡은 주택.
한낮, 푹푹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대문과 창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뜨거운 열기가 방에 가득하지만, 80대 노인이 의지하는 것은 선풍기와 부채뿐입니다.
[정영숙/청주시 운천동 : "너무 뜨거울 때는 밖으로 잘 안 나가요. 더워서. 그냥 이렇게 (부채질)하고서 집에서 지내요. 선풍기 조금 틀어놓고."]
인근의 또 다른 주택.
유일한 숨통인 선풍기마저 노후돼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주기는 역부족입니다.
[윤갑례/청주시 운천동 : "많이 덥고, 에어컨이 없으니까 부담이 많이 가죠. 힘듭니다. 선풍기가 좀 옛날 거라 바람도 잘 안 나오고 그래서 답답한 게 많습니다."]
에어컨이 있는 곳도, 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 작동은 언감생심.
리모컨에는 먼지만 쌓이고 있습니다.
집 내부 온도는 34도까지 치솟습니다.
[나상희/청주시 운천동 :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에어컨을 켜면 경제적인 부담도 들뿐 아니라 혼자 굳이 비싼 전기세 때문에 심적으로 부담되기도 싫고."]
무더위 쉼터에는 냉방비와 냉방용품 등이 지원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취약계층은 크게 오른 전기요금 부담에 냉방기기 가동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폭염은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조용미/청주시 운천신봉동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장 : "(매일) 방문해서 혈압이나 혈당 건강 확인하고 있습니다. 폭염 이겨내실 수 있도록 선풍기 같은 후원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취약계층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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