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역사적 외교 현장서 조우..."대중국 투자·오염수 논의 없다"
[앵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처음 초청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역사적인 외교 현장에서 세 나라 정상은 바쁜 일정을 소화할 텐데요, 대중국 투자규제와 오염수 같은 예민한 현안은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일 정상이 국제회의가 아닌 장소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첫 번째 외국 정상이란 의미도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찾은 이후 15년 만입니다.
미국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캠프 데이비드는 살아있는 외교 역사의 현장입니다.
1943년,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루스벨트 대통령과 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논의했고,
1959년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흐루쇼프 소련 서기장이 냉전 이후 첫 미소회담을 열고 군사 대결 지양을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역사적 외교의 현장 한가운데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가장 먼저 한미 정상 회담을 합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3국 정상은 격식 없는 오찬을 나누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오후엔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어 한미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됩니다.
하루 동안 안보와 경제 협력, 글로벌 이슈 등 폭넓은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관심을 끌었던 대중국 투자 규제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민감한 사안은 논의 테이블에서 제외됐습니다.
다만, 첨단 기술 유출 문제와 국제 규범 체계 정립 등 경제 현안은 논의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부친상 발인을 마치자마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1박 4일의 강행군 속에서 이번엔 어떤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박유동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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