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부위 X았다"..성인모델들, 화보촬영 대표 성폭행 '미투' ('실화탐사대')[종합]

박소영 2023. 8. 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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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화보 모델들이 성인화보집 제작사 대표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 폭로한 가운데 '실화탐사대'에도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모델 강인경은 "친구 A에게 이 모델 일을 추천해줬다. 그런데 수차례 대표한테 지속적으로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더라. 갑자기 어느 날 못 견디겠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강인경을 중심으로 한 피해자들의 연대 폭로에 이 대표는 합의를 제안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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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성인 화보 모델들이 성인화보집 제작사 대표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 폭로한 가운데 ‘실화탐사대’에도 등장했다.

17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모델 강인경은 “친구 A에게 이 모델 일을 추천해줬다. 그런데 수차례 대표한테 지속적으로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더라. 갑자기 어느 날 못 견디겠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A는 “대표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다. 갑자기 제 표정이 좋지 않다고 침대에 누워보라고 했다. 갑자기 옷을 들추더니 중요부위를 만지고 핥기 시작했다. 굉장히 무섭고 당황스러웠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한 번은 아프다고 소리 질렀는데 힘으로 제압했다. 마음대로 하려면 나보다 강하던가 힘이 세지라고 했다. 이걸 말한다고 누가 믿어주지? 저는 돈도 없고 그 사람은 돈도 많고 집도 잘 살고. 제가 공론화 하고 신고한다고 해도 질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강인경은 친구 외에 다른 피해자들도 찾아냈다. 이들은 “첫 촬영부터 그랬다. 표정이 좋지 않다는 걸로 시작해서 중요 부위를 만졌다. 싫다고 하면 다 촬영을 위해서인데 거부하냐 했다. 7~8번인가” 등의 피해 증언을 했다. 그리고는 7월 17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대표는 “걔가 너한테 그랬냐. 죽인다 걔. 어처구니가 없네. 증거가 뭐가 있냐. 내가 삽입했다는 증거를 갖고 와라”, “영상 있다. 하지만 그걸 갖고 있다고 걔한테 말한 적은 없다. 서로 당길 때 몸 푸는 관계였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접었다. 그게 끝, 진짜 끝이다”라며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심지어 이 대표와 함께 촬영을 하기 싫어서 일부러 살찌운 이도 있었다. 그는 “성적인 무언가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니 도구를 줄 테니 써보고 찍자 했다. 다리를 벌리라고 하면서 잡고 안 놔줬다.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무기력해서 병원 못 가고 약도 안 먹고 폐인처럼 지냈다”고 털어놨다.

강인경을 중심으로 한 피해자들의 연대 폭로에 이 대표는 합의를 제안했다고. “회사를 다 넘겨주는 걸로. 내가 그동안 갖고 있었던 현금이랑 다 2억 조금 안 된다”는 녹취록도 있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합의가 아닌 이 대표가 합당한 벌을 받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인경의 폭로 방송 후 추가 피해자는 10명이 추가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집행했다. 확보한 거는 포렌식 의뢰를 한 상태다.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수사 중임을 알렸다.

그러나 사건이 공론화 된 후 피해자들을 향한 악플이 쏟아지며 2차 가해가 발생한 상황.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힘들게 참았던 4년보다는 할 말 할 수 있는 몇 년이 낫다. 폭로 방송 후 처음으로 약 없이 잤다. 길어질 거라 예상하지만 제가 내다 버린 4년보다는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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