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에 양식어류 12만 마리 폐사…관리 ‘비상’

윤희정 2023. 8. 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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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앵커]

기후 변화로 태풍과 폭염이 강해진 것은 물론 바다 수온도 크게 상승했는데요,

경북 동해 연안은 열흘 넘게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도다리를 중심으로 양식어류가 잇따라 폐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마다 죽은 강도다리가 가득합니다.

최근 연안 수온이 급변하면서 일주일새 만 6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죽은 강도다리를 건져내고 순환 펌프와 산소 공급 장치를 가동하며 추가 폐사를 막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영주/양식 어민 : "수온이 높고 이러니까 하루 지나면 썩어가지고. 그 다음에 붕 뜨고 그러는 거예요. 그거 놔두면 다른 고기 다 죽으니까 그래가지고 매일 쪽대질을..."]

지속된 폭염과 예년보다 높은 바다 온도에 이달 들어 포항에서만 12만 마리가 넘는 양식어류가 폐사했습니다.

수온이 28도에 달하면서 경북 동해 연안에는 지난 7일부터 열흘 넘게 '고수온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순환 펌프 등 장비 2천 대를 배치하고, 어민들의 양식수산물 재해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철영/포항시 수산정책과장 : "수온 정보라든가 아니면 해상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해서 어업인들이 거기에 대응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급할 때 얼음도 지원해서 피해 최소화에..."]

동해 연안은 이제 상어류 출몰이 일상화될 만큼 뜨거운 바다가 됐습니다.

[우수지/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 "장기적으로 고수온기에 강한 양식 어종에 대한 개발과 확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폭염과 함께 고수온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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