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유학비 100억 횡령 혐의로 케냐 지방정부 상원의원 체포

우만권 2023. 8. 17.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케냐 지방정부의 한 상원의원이 100억원에 이르는 현지 학생들의 해외 유학 경비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서부 지방 도시 우아신 기슈 카운티의 상원의원인 잭슨 만다고는 전날 공범들과 함께 절도 및 직권 남용 등 11가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이날 법원에 넘겨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냐 지도 서부 우아신 기슈 카운티가 표시된 케냐 지도[구글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지방정부의 한 상원의원이 100억원에 이르는 현지 학생들의 해외 유학 경비를 횡령한 혐의로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서부 지방 도시 우아신 기슈 카운티의 상원의원인 잭슨 만다고는 전날 공범들과 함께 절도 및 직권 남용 등 11가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이날 법원에 넘겨졌다.

2021년 주지사로 재임하던 만다고와 교육 신탁 운영 부국장 등 3명의 공범은 핀란드와 캐나다의 여러 대학과 계약을 맺고 카운티 거주 학생 200여명의 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부모들이 맡긴 11억 실링(102억원) 이상의 유학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출국하지 못하고 케냐에 발이 묶이거나 이미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카운티 정부가 숙박비와 학비 지급을 중단한 후 노숙자가 되거나 퇴학 또는 추방될 위기에 처하면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날 경찰에 자진 출두한 만다고와 2명의 공범은 이날 현지 법원에 출두했으며, 이들은 나머지 공범 1명이 국외여행에서 돌아오는 대로 재판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알로이스 은데게 판사의 결정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윌리엄 루토 대통령도 이날 처음으로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 스캔들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해외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돈을 빨리 상환하지 않으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토 대통령은 그러면서 조사가 마무리되면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케냐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airtech-keny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