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야신’ 네이마르와 함께 뛴다! 사우디 알 힐랄행→로마노 “HERE WE GO!”
세비야(스페인) 야신 부누(32)가 사우디 프로리그 알 힐랄로 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세비야 야신 부누가 사우디 알 힐랄로 간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라고 개인 SNS를 통해 전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ERE WE GO!”를 띄우면서 이적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세비야는 2,100만 유로(약 306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에 부누의 이적을 승낙했다. 두 구단 간 합의는 이뤄졌고 서류 작업과 메디컬 테스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이다.
부누는 이날 오전 열렸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출전했다. 여러 차례 선방 쇼를 펼쳤던 그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끝에 결국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세비야를 떠나기에 이르렀다.
부누는 2019년 임대로 세비야에서 뛰었다. 이어 1년 뒤 완전 이적으로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전설적인 러시아 골키퍼 레프 야신과 이름이 비슷해 주목을 받았던 그는 뛰어난 기량도 가지고 있다. 민첩한 반사신경에서 나오는 선방 능력은 스페인 라 리가 무대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또한 빌드업에도 가담할 수 있는 발밑을 가지고 있어 현대 축구 골키퍼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부누를 얻게 된 알 힐랄은 올여름 폭풍 영입의 주인공이다. 최근 네이마르(31)를 9,000만 유로(약 1,312억 원)에 데려왔고 후벵 네베스(26)·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28) 등을 이미 팀에 합류시켰다.
로마노에 따르면 부누에 이어 알 힐랄의 다음 목표는 풀럼(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9)다. 미트로비치는 올여름 내내 이적을 강력하게 요구해왔고 풀럼은 그를 보내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울버햄프턴(잉글랜드)에서 라울 히메네스(32)를 데려오며 어느 정도 이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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