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3가·서소문동, 저층부 녹지 확보 땐 용적률 혜택

유경선 기자 2023. 8. 1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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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계획 변경안 가결
다동공원은 근린공원 재정비

서울 중구 다동공원이 도심 근린공원으로 재정비된다. 을지로3가역과 서소문동 일대에는 공공녹지 조성을 전제로 용적률을 높인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 도심을 고밀개발하는 대신 녹지를 확충하겠다는 재정비 전략의 하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6일 제12차 회의에서 무교다동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을지로3가구역 제10지구 정비계획, 서소문 11·12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무교동 45 일대 무교다동 재개발구역 내 다동공원은 재정비가 추진된다. 공원을 소공원에서 근린공원으로 변경하고 소단위관리지구로 지정·정비할 예정이다.

을지로3가 95-12 일대에는 지하 8층~지상 21층 높이의 업무·근린생활시설 용도 건물이 지어진다. 건물 저층부에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전제로 용적률이 1098% 이하, 높이 94m 이하까지 허용됐다. 개방형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건폐율은 55% 이하로 정해졌다.

재개발 과정에서 을지로동 주민센터 등이 입주할 11층 높이의 행정복합청사 건축물이 기부채납된다.

서소문동 58-9 일대 11·12지구에도 같은 방식의 재정비 사업이 진행된다. 서소문빌딩·중앙빌딩·동화빌딩을 통합 재개발하면서 건폐율을 50% 이하로 조정하고 개방형 녹지 면적을 46.5%까지 늘릴 계획이다. 용적률은 1200% 이하, 높이 176m 이하까지 허용된다. 대상지에는 지하 7층~지상 35층 높이의 업무용 건물이 들어선다. 건폐율은 38.87%로 정해졌다. 대지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3684.9㎡ 넓이 녹지에는 소나무숲이 이루는 소나무 캐노피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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