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범행 전부터 배회”…특별치안에도 또 도심 흉악범죄
[앵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범행 2시간 전부터 공원과 주변 아파트 일대를 돌아다녔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대상과 장소를 찾아다닌 걸로 추정되는데, 지난달 흉기난동이 벌어진 신림동에서 또다시 강력범죄가 발생했지만, 피의자가 배회하는 동안 치안은 무방비였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범행 장소는 공원 뒷산, 둘레길에서도 100 미터 정도 떨어진 풀숲이었습니다.
CCTV도 없고 인적도 드문 곳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들것에 실려 가고 수갑 차서 갔다더라고…'사람살려 사람살려' 했대."]
하지만 KBS 취재 결과, 피의자는 오늘(17일) 아침 9시 30분쯤부터 범행 전까지 두 시간 동안, 주변 아파트 일대와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을 배회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산 아래쪽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습니다.
또 불과 1분 거리엔 어린이집까지 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장소와 대상을 물색하다 여성을 따라간 것으로 보고, 남성의 동선을 따라 CCTV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인근 주민/음성변조 : "무서워서 도저히 못 갈 것 같아서 도로 내려오는 거예요. 불안하죠. 왜 안 불안해. 더구나 손녀들 둘이나 있는데…"]
사건이 발생한 곳은 조선의 흉기 난동 장소에서 불과 2km가량 떨어진 서울 신림동.
순찰 강화 구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 등 인력이 추가된 건 아니어서 평시 근무 인력이 다중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잇따른 무차별 범행 후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하고 도심에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하기까지 했습니다.
다중밀집 지역 3천여 곳에 투입된 경력은 하루 평균 1만 2천 명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범죄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여 경계와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대낮 무차별 범죄가 발생하면서 보여주기식 특별치안이 아니라 실질적인 치안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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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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