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조사 10시간 반 만에 종료…조서 열람 시작

노자운 기자 2023. 8. 17. 2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네 번째 검찰 조사가 10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나를 희생 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려는 것 아니겠느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국가 폭력,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 아니겠느냐"며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 소환조사 열 번이 아니라 백 번이라도 떳떳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네 번째 검찰 조사가 10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이 대표는 조서 열람까지 마치고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9시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검찰 청사 인근 법원 삼거리에 도착, 단상에 올라 14분 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한 뒤 청사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나를 희생 제물 삼아 정권의 무능과 정치 실패를 감춰보려는 것 아니겠느냐.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국가 폭력,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 아니겠느냐”며 “아무리 이재명을 소환해도 정권의 무능과 실정은 가릴 수 없다. 소환조사 열 번이 아니라 백 번이라도 떳떳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비리에 관해 조사 받았다. 백현동 의혹은 2014∼2015년 분당구 백현동 소재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 관계자들이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몰아줘 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검찰은 이 대표 등 당시 성남시 수뇌부가 해당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로비를 받고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는 300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 초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된 두 차례의 조사에선 각각 100쪽, 200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쪽 분량의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선공개하고 이날 조사에서는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서 요약본에는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였다”, “실무부서의 감정 결과에 따른 건의를 수용한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앞서 올해 1월 대장동·위례 개발 관련 혐의로 조사 받았을 때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고 오후 9시쯤부터 조서를 열람했다.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의 심야조사는 당사자의 동의가 있을 때만 할 수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