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지 300쪽 vs 진술서 30쪽…구속영장 청구 전망
[앵커]
그럼 이 시각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김지숙 기자,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지 11시간이 다 됐는데, 아직 조사가 진행중입니까?
[기자]
조사 자체는 마무리 했고 지금은 조서를 검토하고 있는 거로 보입니다.
밤 9시를 넘겨 조사하려면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 대표는 이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30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선 세 차례 검찰 조사에서 사전에 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해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는데요.
이번에도 30쪽 분량의 진술서를 준비하긴 했지만, 이를 바탕으로 일부 내용엔 적극적으로 진술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가 앞서 공개한 진술서 요약본에는, 부지 용도변경, 민간임대 비율 축소 등은 전 정부와 식품연구원의 요청 때문이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7일) 백현동 특혜 의혹에 더해, 이른바 '검사 사칭 의혹' 재판에 나온 증인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도록 했다는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올해 네 번째 검찰 조사인데 이게 마지막이 아니죠?
[기자]
일단 오늘 조사한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추가 조사 가능성을 열어뒀고요.
수원지검에서 수사 중인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도 이달 안에 소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영장 청구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백현동과 쌍방울 사건을 아울러 청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출석하면서 검찰을 향해 구속영장은 당당하게 국회 비회기에 청구하라고 요구했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8월 마지막 주, 며칠 정도를 비회기 기간으로 돌리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 검찰 조사를 놓고 국민의힘은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둔갑시켰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면 전환용 정치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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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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