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엔 900명, 오늘은 200명... ‘개딸 동원령’도 안 먹힌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 도로에는 이 대표 지지자 200여 명이 모여 검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직접 출석 일시와 장소를 공지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이날 모인 ‘개딸’들은 이 대표가 지난 1~2월 검찰에 출석했을 때와 비교해 확연히 적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총 3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매번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했었다. 지난 1월 28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당시에는 경찰 추산 9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이 대표가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조작 검찰 박살내자’ ‘이재명과 함께 반드시 이겨낸다’ 등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했다. 이 대표는 미리 설치된 단상에 올라 미리 준비해온 A4 용지 두 장 분량 입장문을 약 14분간 읽었다. 이 과정에서 마치 선거 유세 현장처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허리 숙여 인사하기도 했고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10시 40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으로 이동해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추어지지 않는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장시간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30쪽 분량 진술서만 제출하고 구체적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 대표 조사에 앞서 약 300쪽 분량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세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제가 하는 진술은 검찰의 조작 재료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었다.
이날 조사에는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이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 입회했다. 박 전 고검장은 앞선 세 차례 조사에도 모두 입회했다. 검찰 측은 최재순 부부장검사 등 검사 2명이 참석했다. 조사는 서울중앙지검 10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점심으로 곰탕을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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