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문구에 ‘왕의 DNA’ 쓴 전북도…논란 일자 삭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8. 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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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전북도 페이스북 캡처]
최근 교육부 사무관이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보낸 이른바 ‘갑질 메일’에 포함된 ‘왕의 DNA’라는 표현이 전라북도 주최 행사의 홍보 게시물에 인용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전북도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전북도는 17일 오전 전북도 공식 페이스북에 ‘2023 온앤오프 백제 퀴즈왕 대회’ 공지 글을 올렸다.

이 대회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일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퀴즈 경연이다.

그러나 홍보 문구 최상단에 최근 교육부 사무관의 갑질 논란에 도화선이 된 ‘왕의 DNA’를 언급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우리 아이가 왕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퀴즈왕은 어떠신가요?”라는 문구가 그것.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표현을 전북도가 공식 소통 공간에 인용한 것을 두고 비판이 쏟아지자 전북도는 같은 날 오후 게시물을 삭제했다.

현재 캡처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진 상태다.

앞서 교육부 사무관 A씨가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메일을 전달했다는 것이 알려져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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