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논란 종료되나…국제수영대회 성전환 '오픈 부문' 신설

김다운 2023. 8. 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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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었던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경기 출전에 대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성전환자끼리 경쟁하는 부문이 올 10월 국제수영대회에 신설된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스포츠 경기에서 성전환자,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를 여성부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은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무시한 불공정 경쟁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뒤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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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자, 여성부 출전 논란 잇따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남성이었던 성전환자(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부 경기 출전에 대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성전환자끼리 경쟁하는 부문이 올 10월 국제수영대회에 신설된다.

비수술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 [사진=AP/뉴시스]

국제수영연맹은 16일(현지시간) 올해 10월 6~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3 월드컵 대회에서 '오픈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오픈 부문은 모든 성별과 여러 정체성을 가진 수영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베를린 대회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출전할 수 있는 오픈 부문 경기로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등 각 영법의 50m, 100m가 열린다.

국제수영연맹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에 열린 임시총회에서 성전환자 중 만 12세 이전에 수술받은 선수만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기간에 트랜스젠더 선수끼리 경쟁하는 부문을 따로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스포츠 경기에서 성전환자,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를 여성부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은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무시한 불공정 경쟁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뒤 나온 것이다.

미국 수영 선수인 리아 토머스가 대표적으로 그는 2019년 성전환 수술 없이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고 여성부 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남성부 경기에서 500위권이던 그는 여성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아 토마스와 함께 훈련했던 여성 선수가 "키 193cm에 생물학적 남성 앞에서 일주일에 18번씩 강제로 옷을 벗어야 했다"며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등의 논란도 따랐다.

세계육상연맹 또한 올 3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보낸 성전환 선수는 여자부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 사이클 종목을 주관하는 국제사이클연맹(UCI)도 지난달 남자로서 사춘기를 겪은 여성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여성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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