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피2' 손석구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백지연 기자 2023. 8. 1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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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디피 2' 손석구가 깊이 있는 연기로 시즌의 재미를 더했다. 대중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알린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손석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디피 2'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디피 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손석구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뿌듯하다. 열심히 작품을 찍고 나오면 관객분들의 반응들이나 주변의 피드백 듣는 게 작품을 하는 큰 재미 중 하나인 거 같다. 요즘은 그런 것들을 즐기고 있는 거 같다. 굉장히 큰 기쁨 중 하나다"라고 인사했다.

디피 2에서 극 중 임지섭 역은 변화되는 지점이 많았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시즌1 때부터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임지석이라는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저도 어떻게 발현될지는 몰랐다가 변화의 증폭이 큰 곳에서 오는 쾌감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재밌겠다고 생각을 했던 건 본인이 가고자 하는 변화의 가능성을 의심도 하고 갈팡질팡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좋았던 거 같다. 시즌2가 끝나고 계속되는 그 사람의 갈대 같은 모습들이 인간적이지 않았나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앞선 인터뷰에서 '연기를 할 때 너 같았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임지석 역과의 비슷한 지점은 어떤 점이었을 까. 손석구는 "박범구 중사를 가장 편하게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상하 관계에서 직장 동료에서 밥한끼를 먹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을 하지 않냐. 제가 평소에 친한 형들이 많으니까 제가 편하게 대하는 친한 형들에게 하는 모습들이 박범구와 겹친다고 생각을 했다"고 알렸다.
손석구는 파병을 한 군대와 깊은 연이 있다. '디피'를 찍으면서 군 생활을 떠올리기도 했다는 손석구. 그는 "군대에 있으면 명령을 들어야 하고 엄격한 위계질서가 있다. 선후임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황장수는 역은 실제로 한 명쯤 있는 인물이다. 부대가 그래야 돌아가는 부분들도 있다. 저도 군생활을 할 때 무서운 선임들이 있었고. 이번 시즌 마지막에 보면 준호가 가다가 황장수를 보지 않냐. 저도 진짜 많이 혼났다. 저도 선임이랑 후임을 제대 후에 만난 적이 있다 밖에서. 저를 많이 힘들게 했던 선임이 부르더라. 근데 정말 만난다"라고 웃어 보였다.

시즌2 전사에 대해서 나오기도 했다. 시즌1에서 별 생각이 없었다. 저는 본질을 어떻게 보면 임지섭이 경험했던 걸 중병도 나중에 경험을 하게 되지 않냐.

손석구는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했을 까. 그는 "작품을 택할 때 잘할 수 있는 걸 선택을 하는 편은 아니다. 때로는 안 보일 때도 많지만 저는 그 고민 전에 감독님의 신뢰를 보는 편이다. '디피'를 찍을 때도 감독님이랑 상의를 하면서 만들어가는 거 같다. 이 임지섭 역 역시 그랬다"라고 말했다.

손석구 / 사진=넷플릭스 제공


'디피'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앞선 시즌 역시 군대 이야기라 일정 사람들에게만 공감을 얻을까 하는 우려를 깨고 큰 인기를 끌었고 시즌2 역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손석구가 뽑은 흥행 요소는 '공감대'였다. 그는 "디피 1이 나올 때 상업적으로 봤을 때는 범위가 작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는 많은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는 거 같았다. 우리는 군대라는 특정 집단을 얘기했지만 우정, 등등 다양한 상황을 포용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 안에서 밝고 그런 얘기도 있지만 무거운 얘기에 대한 문제의식과 질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것들이라 공감대 형성이 된 거 같다. 그 공감대를 리얼하게 푼 거 같다"라고 전했다.

'디피 2'는 손석구에게 어떤 작품이었을까. 그는 "저는 작품을 할 때 늘 손석구라는 사람한테 이 캐릭터를 하고 내 인생에 뭐가 남았냐는 생각을 한다. 그 가치관들이 생기는데 순위를 매길 수 없다. 사고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기도 하는 거 같다. 남는 게 다른 거 같다. 캐릭터를 연기하고 나서 갖고 오는 경험이나 교훈이 다른 거 같다. 저는 그걸 간직하려고 하는 거 같다. 작품이 끝나면 단 몇 문장이라도 뭐가 남았는지 적어둔다. 그리고 본다. 다음 작품을 할 때는 원하는 걸 적는다"라고 알렸다.

'디피'를 하면서는 "모든 거를 다 계획하고 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캐릭터가 더 매력이 있을 수 있게 다는 내용을 썼던 거 같다"라고 알렸다.

손석구는 다수 작품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기대 역시 크다. 이에 대해 그는 "저를 '어떻게 보면 좋겠다'라는 뚜렷한 생각은 없지만 적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도의 생각이 있는 거 같다. 대중과 함께 하는 배우고 싶다"라고 인사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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