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의 쾌락,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중독자들이 힘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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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 방송계를 떠났던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2)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거듭 설파했다.
하 이사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마약의 쾌락은) 잊을 수 없다. 잊게 하는 약은 없다"며 "그러니까, 마약을 접하면 그 기억이 계속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독자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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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나 방송계를 떠났던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2)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이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거듭 설파했다.
하 이사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마약의 쾌락은) 잊을 수 없다. 잊게 하는 약은 없다”며 “그러니까, 마약을 접하면 그 기억이 계속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독자들이 힘들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에 참석해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흘 만에 다시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는 일각에서 ‘대마 합법화’ 주장이 나온 것을 두고 “안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마) 합법화된 주(州)를 보면 마약을 통해 사망하는 비율이 늘어났다”며 “사용률도 더 늘었고, 청소년 사용률도 더 늘어났다. 그래서 반대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이사장은 “나라에서는 교육을 위해 사람들을 보내고, 강사들이 마약의 나쁜 점을 얘기하지만 (교도소) 방에 들어가면 다시 얘기한다”며 “처음부터 치료해야 한다. 제 경우에는 처음부터 치료받았다. 그렇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또한 하 이사장은 “제가 케이크와 빵을 좋아한다.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에 가면 (그 빵집에) 또다시 가야 한다”며 “마약도 마찬가지다. 잊을 수 없는 그런 기억 탓에 중독자들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이사장은 “제 경우에는 주변의 지지 시스템이 있어서 손을 대지 않게 된 것”이라며 “가족이 큰 힘이 됐다. 아들이 계속 제 옆을 지켜준다”고 했다.
하 이사장은 “큰아들이 (마약 일 이후) 아내에게 전화했다. ‘엄마, 어떻게 할 거야? 이혼할 거야?’라고 물었다. 아내는 ‘내가 그런 여자냐, 내가 네 아빠를 떠날 것 같아?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그래서 아내는 그대로 있었고, 아들은 미국에서 달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하 이사장은 2019년 4월 한 지역 방송 녹화를 마친 직후 마약 투약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같은 해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20년 모친의 사망 사실을 통보 받고도 형을 마치지 못한 관계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발급을 거부 당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 이사장은 지난해 5월 MBN ‘특종세상’에서 희귀암인 말초 신경암이 다리에 퍼져 암투병 중인 근황을 고백했으며, 지난달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테로이드 부작용에서 이제 회복됐다”며 건강을 회복한 최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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