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넘어라!… 우상혁, 헝가리 세계육상 출전

남정훈 2023. 8.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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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월드컵, 하계·동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1년 만에 육상 팬들의 곁을 찾아온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난민 팀을 포함한 202개팀, 2187명이 출전해 49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부다페스트에서 메달 색깔 상관없이 시상대에 오르기만 해도 한국 육상 최초의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우상혁이지만,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에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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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9일간… 2187명 출전
지난 대회 銀… 2연속 메달 도전
바르심·해리슨 함께 3파전 양상
정상 땐 실내외 우승 역대 6번째

축구 월드컵, 하계·동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렸던 이 대회가 올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원래 세계육상선수권은 격년제로 홀수해에 열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여파로 2년 연속 열리게 됐다. 1년 만에 육상 팬들의 곁을 찾아온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난민 팀을 포함한 202개팀, 2187명이 출전해 49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역대 세계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세계 육상에서는 철저한 변방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바로 높이뛰기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사진)의 존재 덕분이다.

2년 전 도쿄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넘어 4위에 오르며 세계 높이뛰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우상혁은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2m35를 기록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육상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이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 남자 높이뛰기 우승 경쟁을 ‘3파전’ 구도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실외 최고 기록 243), 현재 랭킹 포인트 1위인 주본 해리슨(24·미국·236), 그리고 우상혁이다.‘

부다페스트에서 메달 색깔 상관없이 시상대에 오르기만 해도 한국 육상 최초의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우상혁이지만,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에 향해 있다. 지난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공개 훈련을 한 우상혁은 “정말 준비를 잘했다. 지난해 유진 대회에서 얻지 못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이번에 꼭 찾아오겠다. 기분 좋고, 정말 자신 있다”고 밝혔다.

체중 67㎏을 유지하고, 세계선수권에서는 2㎏을 더 줄일 계획인 우상혁은 “‘이 정도 참았으면 당연히 금메달을 따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중 관리를 잘했다. 훈련 성과도 좋았다”며 “주변 분들은 ‘어떻게 그렇게 식단을 조절하고, 훈련 강도도 높일 수 있나’라고 불쌍히 여기신다. 그런데 노력하면 보상받더라. 집중하고, 몰입하고 있다. 결과를 낼 자신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20일 오후 5시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55분에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과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한 역대 6번째 남자 높이뛰기 선수로도 기록된다. 우상혁은 지난해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234)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도 있다. 남자 200 고승환(26·광주시청·개인 최고 20초51)은 23일 오후 7시50분에 열리는 예선에 출전한다. 200 예선에는 총 62명이 뛴다. 남자 세단뛰기 ‘2022 아시아선수권 3위’ 김장우(24·장흥군청·개인 최고 1678)는 20일 오전 2시35분에 시작하는 예선에서 37명과 경쟁한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한국 최초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을 따냈던 정유선(26·안산시청·개인 최고 1712)은 26일 오후 5시25분 38명 출전하는 예선에 나선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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