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아메리카노 만원 되려나...커피 생산량 줄어든다는데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8.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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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세계 커피 소비량은 매일 60억잔으로, 또 2배 증가 예상
[사진 = 연합뉴스]
세계적으로 커피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위기로 미래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세계가 늘어나는 커피수요를 충족할 만큼 생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커피 수요는 지난 30년간 2배이상 성장했다. 하루 커피소비량은 약 30억잔으로 2030년까지 25%증가하고 2050년에서 하루 소비량이 60억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및 베트남 등에서 커피소비가 증가한 결과다.

FT는 지난 2년간 커피 소비는 생산을 초과했고, 엘니뇨 등 기후변화위기로 커피는 생산량이 줄고 가격은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누시아 노게이라 국제커피기구 전무는 “향후 커피는 값비싼 사치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세계에는 130여종의 커피가 있지만 소비되는 커피의 56%는 아라비카종이며, 43%는 로부스타종이다. 인기 있는 아라비카종은 높은 온도에 민감해 재배가능 면적이 줄고 있다. 로부스타는 아라비카보다는 강하지만 맛이 떨어져 주로 인스턴트커피에 주로 사용된다.

제니퍼 롱 세계커피연구소장은 “커피는 완벽한 날씨를 사랑하는 나무로,강수량과 온도가 적당한 커피벨트는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취리히응용과학대학에 따르면, 주요 커피생산국인 브라질, 베트남, 콜롬비아 등에서도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감소할 전망이다.

FT는 커피생산자에게 제값을 주는 공정무역을 대안으로 거론했다. UN에 따르면 세계커피산업은 약 2000억달러로 추정되는 반면, 생산국은 10%만 부가가치를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이익은 고속득수입국의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FT는 “커피의 미래를 보장하기위해 가격책정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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