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한미일 정상회의 겨냥해 ICBM 도발 준비"
[뉴스리뷰]
[앵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준비 중이라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또 북·러 간 군사협력과 아사자 급증을 포함한 북한 내부 동향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북한이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미사일 기지가 있는 평양 산음동에서 ICBM 발사 지원 차량 활동이 활발하고, 액체연료 공장에서 추진제가 빈번히 반출되는 동향이 계속 식별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북한은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며 엔진 등의 결함 보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9월 정권 수립 75주년을 계기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과 러시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지난달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단독 면담을 통해 큰 틀의 군사협력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러시아는 포탄·미사일 판매와 연합 군사훈련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이고, 북한은 서방제 무기 대여 및 노후 장비 수리를 포함한 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엔 러시아 수송기가 평양에서 군수물자를 반출하는 정황을 파악했다며 러시아 핵·미사일 핵심기술의 북한 이전 가능성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의 사적거래 금지 조치 등으로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북한 내 식량 사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도 파악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아사자가 240여건으로, 최근 5년 평균 110여건에 대비해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주민 불평과 항의가 잇따르자 각 지방당에 '불평분자 색출'을 전담하는 비상설 TF를 설치하기도 했다고 국정원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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