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무명' 이도윤 "제 응원가 듣고 싶었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야구를 그만두려다 데뷔 9년 만에 실력으로 기회를 잡은 선수가 있습니다.
만년 후보에서 한화 내야의 핵심으로 변신한 이도윤 선수를 김수근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문현빈의 실수를 명장면으로 바꿔 놓은 깔끔한 병살 플레이.
[중계진] "이런 서커스 플레이가 나옵니다~"
2루수 자리에서도 기막힌 수비를 선보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코스였는데 이걸 이도윤 선수가 멋지게 커버를 해줍니다."
하주석의 시즌 초 결장과 정은원의 부진에도 한화 내야에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도윤 덕분입니다.
최근에는 타격까지 기대 이상입니다.
이번 달 타율과 출루율 모두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도윤/한화] "작년에는 조금 못 치면 바로 대타로 바뀌는 그런 상황이 많았는데, 올해는 좀 믿어주시면서‥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2014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지명된 이도윤.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이도윤/한화] "너무 쉽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 정도는 나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팀에) 합류해서 운동 하니까 진짜 여태까지 제가 무슨 야구를 했는지‥"
입단 8년 동안 1군에서 고작 안타 34개.
야구를 그만둘까도 고민했는데 그때마다 선배의 조언이 힘이 됐습니다.
[이도윤/한화] "'한번 기회 무조건 온다, 그때 못 잡으면 진짜 끝이라는 생각으로 해라.' 그런 식으로 되게 멘탈을 많이 잡아주신 거 같아요. (최)재훈이 형이."
버티다 보니 9년 만에 기회가 왔고 이도윤은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자신만의 응원가도 한 달 전에 처음 생겼습니다.
[이도윤/한화] "너무 좋았어요. 초구도 되게 좋아하는데 '그래도 첫 응원가인데 한번 들어봐야 되지 않겠냐' 해서 안 쳤거든요. 듣고 있었는데 볼넷으로 나가서 재수가 좋았죠."
지난달 아들을 얻으면서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이도윤/한화] "(타석에 서면)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죠. '집에 처자식 있다' 이러면서. 동료들도 다 그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거 진짜 '분유 버프'가 있는 건가‥"
목표는 단순합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가 되는 겁니다.
[이도윤/한화] "주전으로 인정받으려면 3년은 잘해야 되지 않나‥저는 아직 반년도 잘하지 못했고. 신인 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팀에 꼭 있어야 하는 선수, 그리고 항상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선수로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권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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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태일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548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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