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한 미소·얕은 일그러짐의 얼굴들… “무슨 번민이 있기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심한 척 담담해 보이지만 실은 깊은 표정과 몸짓을 지닌 인물 조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앗아가는 작가 이유미의 관심은 오로지 '사람'이다.
기쁨이나 행복보다는 외로움과 고독, 아픔과 불편, 상처에 집중해 만들어낸 그의 사람들은 오히려 담담하고 차분한 표정과 몸짓을 지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며 느끼는 많은 고통·상처들
담담한 표정·몸짓의 사람으로 깎고 빚어
절제된 이성과 감성 공존 ‘깊은 울림’으로
제주에 터 잡은 후 3년 만에 서울 전시회
빈틈없이 다듬는 지난날 방식과 달라져
뒷마무리 좀 덜 해도, 작가 마음 가는 대로
완성·미완성 아우르며 “괜찮아요” 위로
무심한 척 담담해 보이지만 실은 깊은 표정과 몸짓을 지닌 인물 조각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앗아가는 작가 이유미의 관심은 오로지 ‘사람’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가까운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연이어 목도한 이유미는 자신의 작품세계에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 예측할 수 없는 삶의 마무리 순간에 대한 의미, 더불어 완성과 미완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탰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작가의 마음이 가는 대로, 어쩌면 조금 불편할지 모르지만, 뒷마무리를 조금 남겨두었다. 감추고 잘라내도 철사는 인물상을 지탱해주는 중요 요소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게 감추는 것이 깔끔하고 덜 불편할 수 있지만, 때로는 드러내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게다가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괜찮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기어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는 다시 괜찮게 만들면 된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자. 괜찮다. 다 괜찮다. 우리 삶도 그렇다. 조금 덜하면 덜한 대로 괜찮다. 더 했으면 덜어낼 수도 있다. 괜찮다. 완성과 미완성의 경계를 아우르는, 작가 이유미의 한 마디가, 당신의 다정한 한 마디가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괜찮아요. It's okay.”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