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일본발 '폭파 협박' 메일‥"대상지만 1천여 곳"

김정우 2023. 8.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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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잇따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살인 예고글'들이 쏟아졌죠?

이번에는 일본에서 발신되는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 메일들이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전국의 관공서와 학교 등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인데 범죄 대상으로 지목된 장소만 천 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경기도 고양시청.

청사 주요 출입구마다 경찰관들과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군 폭발물처리반은 탐지견을 이끌고 청사 곳곳을 수색합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역에도 경찰 특공대원들이 출동했습니다.

최근 열흘새 '폭파' 협박 이메일에서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곳들입니다.

오늘 새벽에만도 여러 차례 수신된 메일들은 "바늘이 박힌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고, 내일 오후부터 모레 오후 사이에 폭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청사와 고속철도, 대법원 등 10여 곳을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시민들은 또 불안합니다.

[정현철] "사회적으로 이슈되는 부분들도 있어서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유사한 사건 사고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래도 조금 안심은 할 순 없는 것 같아요."

지난 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살해 협박' 메일 이후, 서울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 각국 대사관, 학교 등 1천여 곳이 테러 위협을 당했습니다.

메일들은 주로 일본의 법률사무소 계정에서 서울시청 공개메일 주소로 날아들고 있습니다.

일본 변호사나 법률회사들이 '발신인'으로 적혀 있지만, 해킹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한 일본 법조인은 '내 이름이 허락 없이 이용되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주소 추적을 위해 일본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지만 별 성과는 없습니다.

아직까지 현장의 이상 징후가 없고, 협박 메일이 너무 잦다 보니 오히려 긴장이 풀리기도 합니다.

[심다혜] "오히려 너무 안일해질 것 같은, 안전불감증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너무 장난성으로 하는 게 많아지다 보니까‥"

경찰은 그러나, 전국 주요시설에 특공대를 순환 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강재훈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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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강재훈 / 영상편집: 최문정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548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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