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 신화’ 서울 재건축, 최근 5년간 95% 1순위 마감

분양 44개 단지 중 42개 완판 행진
경쟁률도 2021년 183:1 등 큰 인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 불패 신화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의 95%는 1순위에서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2018년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재건축 아파트 44개 단지(1만1046가구) 중 42개 단지가 청약에서 1순위에 접수가 마감됐다.

5년 7개월간 2순위를 모집한 단지는 2018년 도봉구에서 분양한 ‘솔밭공원 승윤 노블리안아파트’와 지난해 강동구에서 분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단 2개 단지뿐이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지난해를 빼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28.99대 1, 2019년 49.62대 1, 2020년 57.4대 1, 2021년 183.41대 1, 지난해 6.39대 1, 올해 35.7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3695가구가 한꺼번에 일반 공급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 단지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와 신사1구역 재건축 아파트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78.93대 1) 등이 선방하면서 다시 청약 열기가 회복됐다. 올 하반기에는 구로구 개봉5구역, 강동구 천호3구역, 강서구 등촌1구역 등의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고, 향후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미래가치까지 누릴 수 있어 실수요를 비롯한 투자수요까지 관심이 높다”면서 “일반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