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우승 가뭄에 빠진 유소연 "지금 나를 알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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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6승을 거둔 유소연(33)은 3년 넘게 우승에 목말라 있다.
반전이 필요한 유소연이 1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09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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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파 라운드는 7월 US여자오픈 이후 5주 만
2009년, 2015년 우승 이어 3번째 우승 발판
LPGA 다니엘 강, 첫날 3오버파..컷 탈락 위기
미국에선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을 끝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고, 한국에선 2020년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침체의 늪이 더 깊어졌다. LPGA 투어 8개 대회에 참가해 6번이나 컷 탈락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72위로 데뷔 이후 가장 저조했던 유소연은 올해 155위까지 추락했다. 시드 유지에 필요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도 167위로 기준선인 80위에 한참 모자란다.
반전이 필요한 유소연이 1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유소연은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첫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에 넣어 이글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안개로 3시간 늦게 시작하면서 참가 선수들이 1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해 둘째 날 1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시작한다.
2언더파는 전성기 시절과 비교하면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대단한 성적은 아니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유소연에겐 의미 있는 성적이다.
올해엔 언더파 라운드를 마친 적이 많지도 않다.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 69타가 유일하다. 언더파 라운드는 지난 7월 US여자오픈 2라운드 때 2언더파 70타를 친 이후 5라운드 만이다. 지난 7월 말 프랑스에서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이틀 연속 오버파를 쳤고, 2라운드에선 80타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제출했었다.
2009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는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유소연은 “올 시즌 초반에는 샷감이 좋지 않아 참가한 대회에서 많이 고전했다”라며 “최근에는 컨디션도 좋아지고 샷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같은 코스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만큼 내 플레이스타일과 잘 맞는다”라며 “소심한 플레이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라고 3번째 우승을 기대했다.
첫날 언더파로 출발하면서 통산 3회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2승을 한 게 ) 확실히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스스로 아이언샷에 강점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이 코스는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자신있다”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시작한 뒤 이렇게까지 안 된 적은 없었다. 나를 좀 더 알아가는 시간으로 삼겠다”며 “목표는 두자릿수 언더파”라고 말했다.
시즌 2승씩 거둔 임진희와 박민지가 나란히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고, 세계랭킹 29위로 이번 대회 초청 출전한 다니엘 강(미국)은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와 트리플 보기 1개씩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쳐 하위권으로 밀렸다.
일몰 전까지 치러진 경기에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박결이 1위에 올랐다. 48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18일 오전 6시 50분부터 순연된 경기를 치른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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