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사시 최연소 합격…행정법 대가 이상규 변호사 별세
기자 2023. 8. 17. 20:37
불교 공부 몰두, 화엄경 역주 출간
젊어서는 행정법 저술을, 노년에는 불경 번역에 힘쓴 이상규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원로고문 변호사가 지난 16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0세.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농림학교를 졸업한 1951년 제2회 보통고시(일반 공무원 임용자격 시험)에 합격했다. 이듬해인 1952년 제3회 고등고시 행정과(행정고시)에, 1953년에는 제4회 고등고시 사법과(사법고시)에 각각 최연소로 합격했다.
1953년 상공부에 들어간 고인은 미국 유학 후 법제처로 자리를 옮겨 제3과장, 법제관 등을 지냈다. 1968년에는 문교부로 이동해 고등교육국장·편수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문교부 차관을 지냈다.
고인은 <미국행정법론> <신행정법론> <환경법론> 등을 펴내며 행정법 전문가로도 이름을 떨쳤다.
1981년 변호사 개업 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위원장, 환태평양변호사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회갑을 넘기면서 불교 공부에 몰두한 고인은 <금강경의 세상> <화엄경 역주> 등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효숙씨와 2남2녀(은숙·진우·은영·진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후 1시15분. (02)3410-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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