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계약금 강제 모금 · 유용' 의혹 본격 수사 (끝까지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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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대학 체조부가 졸업생이 실업팀에 입단하면 계약금 일부를 강제로 걷어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 저희 탐사보도 끝까지판다팀이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관계자들을 소환하면서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경찰 조사에서 "체조부 측으로부터 학교 발전기금 명목이라며 실업팀 입단 계약금 중 10%를 개인 명의 계좌로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를 안 내면 불이익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송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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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체육대학 체조부가 졸업생이 실업팀에 입단하면 계약금 일부를 강제로 걷어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 저희 탐사보도 끝까지판다팀이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관계자들을 소환하면서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최근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한체대 체조부 출신 선수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경찰 조사에서 "체조부 측으로부터 학교 발전기금 명목이라며 실업팀 입단 계약금 중 10%를 개인 명의 계좌로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를 안 내면 불이익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송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끝까지판다팀은 앞서, 한체대 지도자들이 제자들이 입금한 계약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이런 사실은 물론 계약금의 사용처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진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계좌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피해 선수들이 부적절한 송금의 배후로 지목한 '체조계 실세'인 한체대 A 교수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A 교수가 최근 체조부 동문회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 교수는 '우리'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전통적인 관례에 따라 기부한 금원"이었고, "체조부는 동문들 역할로 성장했다", "불편했으면 대화로 해소할 수 있다", "나밖에 모르는 세상이라도 모교를 위한 배려는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선수들은 자신들을 '이기적인 사람'으로 몰아가며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B 씨/한체대 출신 선수 : 나보다는 '우리'라고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곧 교수님을 뜻하는 것 같거든요. '말 꺼내지 마라'는 느낌도 있고, 선수들은 읽자마자 다 이해했을 거예요. '아, 권위로 누르려고 하나 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지도자들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시간을 끌수록 증언에 나선 선수들이 위축되고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신속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가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이준호·엄소민)
▷ [단독]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비공개"라며 불응한 한체대 (끝까지판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311711 ]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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