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훌륭한 재능 가진 배우 많아… 높은 뮤지컬 수준 알아줬으면”
이강은 2023. 8. 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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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뮤지컬) 배우가 많아요. 다른 나라들이 K팝뿐 아니라 한국의 뮤지컬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제작하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은 이같이 말하면서 김소향 등 역량이 뛰어난 한국 배우 6명이 미국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이번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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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액트’ 연출 로버트 요한슨
“한국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뮤지컬) 배우가 많아요. 다른 나라들이 K팝뿐 아니라 한국의 뮤지컬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제작하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은 이같이 말하면서 김소향 등 역량이 뛰어난 한국 배우 6명이 미국 배우들과 함께 출연하는 이번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 뮤지컬 연출가인 그는 한국에서 EMK와 함께 ‘엘리자벳’ ‘레베카’ 등의 흥행작을 선보인 바 있다. ‘시스터 액트’는 EMK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첫 번째로 꺼낸 카드다. 세계 무대에서 작품성과 인기가 검증된 작품을 뛰어난 국내 제작시스템으로 다시 만들어 역수출하겠다는 것이다.
김지원 EMK 프로듀서(부대표)는 요한슨과 함께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스터 액트’의 영어 공연권을 확보해 아시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11월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중 아시아 투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뮤지컬 제작사가 외국 작품의 해외 공연권을 따내 투어 공연을 하는 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 중인 유명 뮤지컬 작품을 한국 등 다른 지역 무대에 올릴 경우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공연팀이 직접 오는 게 아니라 호주나 북미 제작사에서 별도의 투어 팀과 작품을 만들어 공연한다. 김 프로듀서는 “(이런 시스템으로 들어 온 내한공연 중) 좋은 공연도 있지만 어떨 땐 한국에서 만든 것보다 별로일 때가 있다”며 “2017년 같은 방식으로 들여온 ‘시스터 액트’ 첫 내한공연도 콘텐츠 자체는 좋았지만 무대 세트 등 볼거리가 빈약했다. 당시 우리가 만들면 훨씬 더 잘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사를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EMK가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이나 평판들로 이번에 공연권을 획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같은 이름의 영화가 원작이다. 이후 영화의 주역인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제작한 뮤지컬은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됐고, 2009년 런던 웨스트엔드,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각각 진출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브라질, 캐나다,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공연됐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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