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명예훼손 혐의’ 우상호 민주당 의원 조사
강연주 기자 2023. 8. 17. 20:31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당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5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월 중순 김건희 여사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아 자신보다 한참 연장자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 김행선 여사에게 ‘공관을 둘러봐야 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결례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우 의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당시 외교부 장관 부인이 김 여사의 방문계획을 사전에 연락받아 외출한 상태였다. 객관적 자료와 관련자 진술로 김 여사 일행과 마주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 의원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우 의원은 이날 검찰에서 ‘김 여사를 비방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김 여사의 부적절한 처신을 비판한 것’이라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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