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카이세도→라비아→日 미드필더...리버풀판 '다운그레이드' 영입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리버풀 팬들이 연속된 영입 실패에 분노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7일(한국시간) “슈트트가르트의 엔도 와타루(30)가 리버풀로 간다. 이적료는 1,800만 유로(약 260억원)며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된다. 엔도가 슈트트가르트에 이적을 요청한 뒤 곧바로 개인 협상이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엔도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앙 수비수와 사이드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엔도는 일본 선수답게 패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볼 키핑력을 바탕으로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격을 전개하다. 또한 슈트트가르트의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특출나다.
하지만 리버풀 엔도 영입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엔도라는 선수에 대한 불만이 아닌 거듭된 영입 실패로 인한 ‘강제 영입’에 가까운 상황에 분노를 하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중원 보강의 필요성을 절대적으로 느꼈고 이번 여름에 ‘초대형 매물’ 주드 벨링업(20) 영입을 추진했다. 새로운 중원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벨링엄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뺏기게 됐다. 레알은 1억 300만 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하며 벨링엄 영입에 성공했다.
이후 리버풀은 모이세스 카이세도(21)로 눈을 돌렸다. 카이세도는 브라이튼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고 이적료로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0억)를 제시하며 카이세도 영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첼시가 무려 1억 1,500만 파운드(약 1,950억원)를 제시했고 카이세도도 첼시 이적을 바라면서 영입은 실패로 이어졌다. 리버풀의 최근 타깃 중 하나인 로메오 라비아(사우샘프턴)까지 첼시와 가까워지면서 영입을 원했던 미드필더 3명을 연속해서 놓치고 차선책을 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엔도 와타루·위르겐 클롭·주드 벨링엄·모이세스 카이세도·로메오 라비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파브리시오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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