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탄주→비하 자막”..‘런닝맨’·‘유퀴즈’ 인기와 반비례하는 퀄리티 왜이러나 [Oh!쎈 이슈]

김채연 2023. 8.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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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에서 19금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하고,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유퀴즈'에서는 한 프로야구 구단을 비하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해 사과했다.

야구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17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측은 공식 SNS을 통해 "지난 유퀴즈 207회 방송에서 LG 트윈스 구단명 자막 표기에 부적절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팬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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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런닝맨’에서 19금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하고,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유퀴즈’에서는 한 프로야구 구단을 비하하는 이모티콘을 사용해 사과했다. ‘런닝맨’은 15세 이상 시청가, ‘유퀴즈’는 모든 연령 시청가. ‘국민 예능’이라고 불리는 두 예능이 8월을 어렵게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멤버들의 여름방학 편이 전파를 탔다. 각각 그림일기를 소개하던 멤버들은 내가 잘한 점과 발전했으면 하는 멤버들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나 둘씩 발표한 가운데 양세찬은 “살다살다 이런 '양아치' 처음본다,기분이 더러웠다, 더러운 콧수염 자식”이라며 악플 수준의 그림일기을 소개했다. 이에 질세라 하하도 “모두 모자른 사람이지만 우린 발전했다, 하지만 양세찬 더러운 자식, 못생기고 못 됐다, X져”라며 욕설과 함께 말싸움을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이 “마흔 넘었는데”라고 말할 정도였고, 제작진은 '마흔 언저리들의 흔한 말싸움'이라 자막을 쳤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 행동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바. 하하가  최근 '이경영 밈'으로 SNS와 유튜브 등에서 떠돌고 있는 한 장면을 따라했다. 19금 행동을 그대로 흉내낸 것.  ‘삐-‘처리가 될 정도로 반복됐던 욕설도 지적을 받았다.

특히 ‘런닝맨’의 경우 15세 이상 관람가로 중, 고등학생들이 충분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주말 예능 프로그램으로, 멤버들의 분별력 없는 행동과 언행으로 시청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했다는 점이 지적받기도 했다. 일주일 만에 비속어, 욕설이 그대로 표현돼 더욱 아쉬움을 안겼다.

이와 함께 16일 방송된 ‘유퀴즈’ 대체불가 특집에 21년차 최장수 현역 치어리더 배수현이 출연한 가운데 치어리더를 시작할 당시 함께 활동했던 선수들을 언급했다. 배수현은 현재 두산 베어스 감독인 이승엽, LG 트윈스 코치 이종범, SSG 랜더스 감독인 김원형의 선수 시절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업명을 표기하지 못하는 만큼 이승엽, 이종범의 팀을 소개하며 두산의 ‘산’을 산 그림으로 대체했고 LG의 ‘G’는 쥐 그림으로 대체했다. 

이때 LG의 ‘G’를 쥐 그림으로 대체한 게 문제가 됐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쥐’는 LG 트윈스를 비하하는 것이기 때문.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의 사진과 구단명도 공개했는데 SSG의 ‘G’는 별그림으로 대체했다.

야구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17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측은 공식 SNS을 통해 “지난 유퀴즈 207회 방송에서 LG 트윈스 구단명 자막 표기에 부적절한 일러스트를 사용해 팬 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일러스트는 방송 직후 곧바로 수정했으며, 향후 재방 및 클립에는 수정본이 반영됩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에 더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고 사과했다. 사과와 함께 방송 자막 또한 수정됐으나 사전에 미리 방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몇년간 ‘국민 예능’이라는 수식어로 시청자는 물론,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두 예능이 눈살이 찌푸려지는 언행과 자막 등으로 논란이 일며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포스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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