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률 전망 줄줄이 인하‥경제 불안 확산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세계 주요 경제 기관들이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부동산 개발 업체의 부도 위기가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와 수출을 보여주는 모든 지표들이 총체적인 부진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짓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공사장 앞에는 대형 천막이 처져 있습니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3개월 전부터 농성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들은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비구이위안의 위기설로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자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구이위안의 총 부채는 255조 원.
건설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주택도 90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비구이위안은 최근 "채권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공시로 위기설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위기는 금융권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에 투자한 중룽국제신탁이 유동성 부족으로 64조 원 규모의 만기 도래 상품의 상환을 연기한 겁니다.
베이징과 톈진의 중룽국제신탁 지점에는 고객들이 몰려와 돈을 돌려 달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룽국제신탁 고객]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어요?"
중국 경제의 더 큰 문제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도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될 기미를 안 보인다는 겁니다.
내수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지난달 2.5%로 시장 추정치 4.5%를 한참 밑돌았고, 수출도 지난해 대비 14.5%나 줄었습니다.
주요 투자 은행들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6.4%에서 4.8%로, 일본 미즈호 증권은 5.5%에서 5.0%로, 바클레이즈도 4.9%에서 4.5%로 내렸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금 51조 원을 시장에 긴급투입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위기에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규제로 수출 전망도 어둡다 보니 중국 경제가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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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547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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