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됐던 '물바다 잼버리'…개영 코앞인데 '배수관' 추가 발주
잼버리 대회 문제점도 하나 더 따져보겠습니다. 야영장 곳곳에 물이 고여서 참가자들이 불편을 겪었는데, 이것 역시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는 잼버리가 시작되기 한 달 전에야 뒤늦게 배수관을 주문하는 등 배수 시설 준비가 허술했습니다.
하혜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6월, 전북도청은 기반시설 설치에 필요하다며 일부 자재를 급하게 사들였습니다.
땅 속에 묻는 금속 소재 배수관인데, 뒤늦게 추가 공사에 나섰던 겁니다.
조달청에 물품 구매 요청이 접수된 건 6월 21일.
조직위는 2019년부터 상·하수도와 주차장 등 기반 시설 공사를 올해 5월까지 마치기로 했습니다.
3월 총리 주재 회의에서도 5월까지 완료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주요 기반 시설 중 하나인 배수관 공사가 계획보다 한 달 가까이 지체된 겁니다.
전북도청은 주차장이 집중 호우로 잠겨 보완 시공을 한 거라며, 개영식 이전인 6월 말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북도청 관계자 : 같은 (배수)관을 더 늘려서 묻은 거예요. 그냥 터 파고, (배수)관만 묻으면 되는. 고난이도 공사는 아니에요.]
배수 시설 준비가 부족했던 정황은 조직위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참여한 회의에서도 드러납니다.
지난해부터 배수 관련 회의만 모두 7번 열렸는데, 그때마다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농어촌공사와 전북도는 간이펌프장 조성 등 대책을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며 충돌했습니다.
결국 개영식 이전부터 침수 문제는 계속 제기됐지만 원론적인 논의만 오갔을 뿐, 실질적인 방지책은 끝내 내놓지 못했습니다.
(자료출처 :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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