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순찰에 분리수거까지, 로봇이 척척

2023. 8.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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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음식을 나르고 안내를 하고 로봇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는데요.

인천 부평역에 음식 배달과 순찰 등을 하는 로봇들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6대의 로봇들이 다양한 업무를 실증하고 있는 건데요.

현장에 정진협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정진협 국민기자>

(부평역 / 인천시 부평구)

네 발 달린 로봇이 승강장 의자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합니다.

관제센터 요원들이 로봇을 조정해 가며 상황을 확인하고 동시에 순찰 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구조하게 됩니다.

로봇이 비상통로를 통해 내려가면서 시설을 점검합니다.

전철이 들어오고 출발할 때 위험에 노출된 승객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인터뷰> 안수지 / 인천교통공사 연구개발팀 연구원

"부평역은 31개가 넘는 출구가 있고, 지하상가라는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곳이라서 안내 로봇을 도입하고 야간에는 주취자나 남아 있는 승객들을 점검하여 안전 문제를 예방하고자 감시·정찰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상가에서 커피를 주문을 하자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내리고 배송 로봇으로 정해진 장소로 커피를 배달합니다.

인터뷰> 최명희 / 부평역 상인

"신기하기도 하고 심부름을 잘하네요. 로봇이 사람보다 낫죠. 커피 맛은 더 맛있을 것 같아요."

쓰레기 분리 배출도 로봇이 알아서 합니다.

로봇이 상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품과 일반 쓰레기를 분리해 처리합니다.

인터뷰> 김철호 /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 연구원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잘 운영되도록 하는 (목적이) 하나가 있고요. 그리고 로봇이 잘 활용이 될 때는 문제없이 (사용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에 저희가 개입해서 로봇이 서비스를 잘 수행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할 때 힘이 덜 들도록 만들어진 웨어 로봇인데요.

정진협 국민기자

"웨어로봇을 착용하고 위에 높이 있는 곳, 작업을 해보는데요. 상당히 팔이 부드럽게 작용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루 평균 8만 명이 이용하는 부평역과 지하상가에서 6종의 16대의 로봇이 배치돼 배달과 순찰, 안내 등의 분야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로봇 7대를 활용해 2천 271건의 실증을 한 데 이어 지난 4월 9대의 로봇을 추가 투입해 2단계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임현용 / 인천테크노파크 로봇산업센터장

"본 실증센터는 시민 밀집 시설에 다종·다수의 로봇을 도입하여 상인 심부름과 시민들 길 안내, 역사 내 시설물 순찰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로봇과 함께하는 실증 공간이 되겠습니다."

(취재: 정진협 국민기자 /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인천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인공지능과 5G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2년간 실시하는 건데요.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정진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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