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산책 중 남성에게 쫓기던 여성, 시내버스 기사 도움으로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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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중이던 여성이 남성에게 위협을 받으며 쫓기다 버스기사의 도움을 받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창원시 누리집 '칭찬 이어가기'에는 지난 15일 창원 3005번 시내버스 기사님으로부터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20분쯤 창원시 의창구 자신의 집 앞으로 산책을 하러나온 여성 A씨는 길을 걷던 중 한 남성의 위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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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여객 이승현씨 "다급한 상황 도움, 화제 될 줄 몰라"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산책 중이던 여성이 남성에게 위협을 받으며 쫓기다 버스기사의 도움을 받은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창원시 누리집 '칭찬 이어가기'에는 지난 15일 창원 3005번 시내버스 기사님으로부터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20분쯤 창원시 의창구 자신의 집 앞으로 산책을 하러나온 여성 A씨는 길을 걷던 중 한 남성의 위협을 받았다.
술에 취한 듯한 남성이 A씨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다가왔고 위협을 느낀 A씨는 곧바로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러나 남성은 계속해 쫒아왔고 A씨는 마침 차도에 정차한 택시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며 "이상한 사람이 쫒아온다. 문을 열어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다시 수 미터를 쫓기던 A씨는 또 다른 택시에게서도 도움을 거절 당한 후 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시내버스에 다가가 도움을 요청했다.
버스기사는 A씨를 서둘러 버스에 태운 후 뒤쫓아 온 남성에게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A씨는 "버스기사님께서 다음 정거장에 내려주셔서 무사히 집으로 올 수 있었다"며 "차비를 낼 생각도 못했고 경황도 없어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해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창원시에 따르면 이날 A씨에게 도움을 건넨 버스기사는 진해여객 이승현(45)씨였다.
이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운행을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택시 문을 두들기다가 버스쪽으로 뛰어오는 것을 봤다"며 "안 좋은 표정으로 문을 두드리시길래 서둘러 문을 열어드리고 다른 정거장에서 내려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급한 상황인 것 같아 태워드린 것뿐인데 칭찬글이 올라오고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계속 전화가 이어져 놀랐다"라고 말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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