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난해 칸영화제 출품 영화제작자와 감독에 징역형 및 영화제작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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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한 영화 제작자와 그의 영화감독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칸 영화제에서 영화를 출품해 교도소에 수감되고 영화 제작이 금지돼 미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 등 국제 영화계로부터 즉각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화제작자겸 감독 사에드 루스타이와 자바드 노루즈베이기 감독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 '레일라의 형제들'이라는 작품을 출품,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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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신권 정치에 대한 풍자 담았다는 해석도…이란 국내외서 거센 비난 불러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란의 한 영화 제작자와 그의 영화감독이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칸 영화제에서 영화를 출품해 교도소에 수감되고 영화 제작이 금지돼 미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 등 국제 영화계로부터 즉각 거센 비난을 받았다.
영화제작자겸 감독 사에드 루스타이와 자바드 노루즈베이기 감독은 지난해 칸 영화제에 '레일라의 형제들'이라는 작품을 출품,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했었다. '레일라의 형제들'은 황금종려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영화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이란에서 생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가족에 초점을 맞췄고, 이란을 뒤흔든 전국적 시위와 보안군이 시위자들을 구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도 포함하고 있다.
레일라의 가족은 이란 리알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으로 모든 저축을 잃는다. 게다가 개인적 영광을 위해 가족의 재산을 빼돌리고 가족의 고통을 강요하는 나이 든 가장은 이란의 신권 정치를 비꼬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레일라의 형제들'의 칸 영화제 2개 부문 수상에도 불구, 이란은 이 영화를 아카데미상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거부했고, 루스타이는 이를 비난했다.
개혁 성향의 이란 에테마드 신문은 지난 15일 테헤란 혁명법원이 루스타이와 노루즈베이기 2명에게 반혁명 운동에 발맞춰 언론 투쟁을 강화하고 명성을 추구한 혐의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하고 향후 5년 간 영화 제작을 금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은 물론 이란 내에서도 큰 분노를 촉발시켰다. 이란 영화감독협회는 "사법부 자체를 모욕하는 판결"이라며 "이런 판결을 통해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기쁨과 희망을 주며,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며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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