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뇌사자, 돼지 신장 달고 32일째 생존…역대 최장 기록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이식한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이라 화제를 낳고 있는데요. 생명 연장의 꿈이 실현되는 걸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7세 뇌사자의 신장 제거 수술이 진행 중입니다.
"(돼지 신장을) 헬리콥터로 이송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상자에 담겨 닥터헬기에 실린 돼지 신장이 미 뉴욕대 랭건병원에 도착합니다.
▶ 인터뷰 : 몽고메리 / 미 뉴욕대 랭건병원 박사 - "인간의 신장보다 더 좋아 보이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난달 14일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한 지 32일째.
보통 장기 이식에서 나타나는 면역 거부 반응 없이 한 달 넘게 뇌사자는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몽고메리 / 미 뉴욕대 랭건병원 박사 - "(바로 소변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결과는 미래에 우리의 현실이 될 걸로 기대합니다. 매우 훌륭합니다."
같은 날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더 진척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52세 뇌사자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했는데, 이 실험에서 신장의 크레아티닌 제거 능력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로크 / 앨라배마대 이식연구소 박사 - "이식된 신장이 단순히 소변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크레아티닌을 제거합니다. 정말 놀라운 업적입니다."
크레아티닌 제거는 노폐물을 거르는 신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이 실험에선 돼지 신장 기능이 일주일만 정상 작동하고 멈춰 한계를 보였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돼지 신장을 이식한 원숭이가 221일 생존한 것이 최장 기록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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