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검찰 출석한 이재명 "소환조사,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재명 대표는 검찰청사에 들어가기 전,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낭독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무능을 덮으려고 자신을 희생 제물로 삼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당당하게 법원의 심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표는 서초동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의 성원을 받으며 단상에 올라섰습니다.
유세장에 나온 것처럼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물까지 마시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단 한 푼의 사익도 취한 바가 없다"면서, "티끌만큼의 부정이라도 있었다면 압수수색과 탄압으로 이미 가루가 됐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말도 안 되는 조작수사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받겠습니다."
자신을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회 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해 방탄국회 논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검찰에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무능과 정치실패를 덮기 위해 자신을 희생제물로 삼는다는 말을 반복해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공포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 제물이 되어주겠습니다."
14분간 입장문 낭독이 이어지는 동안 현장에 모인 2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는데, 근처에서는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반대 집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파렴치한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라며 비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권력형 토건비리 범죄 혐의자가 조사받으러 검찰청에 출석하는데 마치 무슨 영웅이 개선한 것 같은 모습입니다. 뭐가 그리 자랑스러운지 의아스럽습니다."
민주당은 "국민들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로 본다"라며 이재명 대표를 감쌌지만, 이 대표가 향후 구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당 지도부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김동세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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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기자(gunni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54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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