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취임예배…"맘몬 굴복 않고 고난의 현장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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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오늘(17일) 김종생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내년 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중책을 맡은 김종생 총무는 취임 일성으로 맘몬에 굴복하지 않고 고난의 현장에 달려가 예언자적인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내년 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총무에 취임한 김종생 목사에게 뼈있는 바람과 기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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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오늘(17일) 김종생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내년 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중책을 맡은 김종생 총무는 취임 일성으로 맘몬에 굴복하지 않고 고난의 현장에 달려가 예언자적인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달 초 교회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총무로 선출된 김종생 목사가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김종생 목사는 총무 인선과정에서 불법적인 부자 세습을 진행 한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의 오랜 인연과 김삼환 목사가 설립한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곤욕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이순창 예장 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김종생 총무 취임감사예배에는 신경하 목사, 안재웅 박사 등 에큐메니칼 원로들을 비롯해 교회협의회 회원교단, 단체 관계자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내년 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총무에 취임한 김종생 목사에게 뼈있는 바람과 기대를 전했습니다.
[녹취] 안재웅 박사 / 에큐메니칼 원로
"우리를 가두고 있는 온갖 교리, 제도, 구습, 불의에 의한 행위 과감하게 떨쳐버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새로 거듭나는 기적을 만들어내야하겠습니다. "
[녹취] 김정현 위원장 / 교회협의회 청년위원회
"청년들은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상상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발 맞춰 주시지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들의 의사 참여 비율을 높이고 편하게 의견을 내는 자리가 많아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의견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자리가 생겨야합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예배 참석자들에게 "고난의 자리가 제가 서 있어야 할 자리라고 감히 고백한다"며, "박수 받는 행사장 보다는 고난의 현장에 달려가는 현장의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총무는 이어 "한국교회가 기후위기 시대 생태영성을 회복하고, 남북 분열의 장막을 걷어내는 평화통일의 다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교회협의회가 우리사회 민주화 여정에 약자를 옹호하고 대변하며 예언자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다시 시작하는 100년의 여정 가운데 생명과 정의, 평화의 숨을 불어 넣는 포용적 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에큐메니칼 선배님과 동역자 여러분 손해 보는 여정에 동참해주십시오. 그리고 시간을 내주십시오. 그리고 지갑을 열어 돈을 보태주십시오. 저도 맘몬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
김종생 총무는 취임예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는 총회 임원과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관계로 활동하다가 신뢰관계가 형성됐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아코니아 활동을 하면서 명성교회 자원을 사용한 일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지만 과거에 묶어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저는 그동안 남을 좀 돕고 그 다음에 현장에 나가는 일은 힘들었어도 저는 박수 받으면서 살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박수 보다는 비난을 하고 안된다 물러가라 하니까 굉장히 괴로웠어요."
교회협의회 가치와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강조한 김종생 총무는 대화와 소통, 경청을 통해 한국교회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다름과 차이를 좁혀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종생 총무는 1979년 한울회 사건과 YWCA 위장결혼식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총무와 한국교회봉사단 사무총장, 글로벌디아코니아 상임이사를 지내면서 국내외 재해 재난, 참사 현장에 달려가 한국교회의 사랑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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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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