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韓·美·日 정상회의… 공동비전·이행문건 합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일 3국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진행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지속적 협력 원칙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3국의 협력 공동비전 및 이행방안을 담은 '캠프 데이비드 정신' 등 2개 이상의 문건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관련 브리핑을 갖고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두 개의 문건을 채택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추가적으로 한 개의 문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과 안장식을 마친 뒤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내부 만찬을 하면서 정상회의 최종점검할 예정이다. 18일 오전에 정상회의 개최장소인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미국 방문의 공식적인 첫 일정으로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3국 정상은 지역과 글로벌 이슈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찬 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양자 회담이 열린다. 캠프 데이비드 일정의 마지막인 한미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린다. 한미·한일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인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를 더욱 구체화해 한미-한일 관계에 맞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간 확장억제나 경제안보, 투자협력, 한일도 마찬가지로 주요 이슈들을 다시 짚어보고 함께 할 수 있는 것과 따로 계속 발전시킬 것을 입체적으로 교차 검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일 양자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내 추가적인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일 정상도 모를 것"이라며 "올해 안에 여러 차례 국제 다자회의가 계획돼 있으니 어떤 양자·다자회의를 할지 그 때 그 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