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창구 일원화에 교육공무직 "우리가 욕받이냐" 반발
【 앵커멘트 】 교육부 고시안이 발표되자 교육공무직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장 직속의 민원대응팀에 소속돼 학부모 민원을 교사 대신 떠안게 된다는 건데요. 교사들처럼 민원에 시달리긴 마찬가지였는데 여기서 부담을 가중시키는 방안이 대책이 될 수 있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에서 사무 보조를 하는 A 씨는 민원인이 제기한 소송에 10년간 시달리고 있습니다.
증명서 발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A 씨(교무실무사) - "대답 똑바로 못 하면 처벌받을 각오를 해라, 한글도 못 읽고 공무원도 아닌 게 채용이 의심된다며 저의 채용 정보를 요구하는 등…."
집에서 아이가 물병을 던진걸 두고 돌봄교실 탓을 하는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김지영 초등돌봄전담사는 해당 학부모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하는데도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초등돌봄전담사 - "저는 교육부에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누가 보호해줍니까? 우리는 어디에다 이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교육직공무원 4,6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61.4%가 악성 민원을 받은 적이 있고, 이 가운데 81.8%가 학부모라고 답했습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교육청 같은 상급기관이 민원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원이 학교로 넘어와도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가 나서야 하며, 현재 추진 중인 '민원대응팀'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교육공무직본부는 교육공무원 보호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하반기 교섭에서 항의하는 한편 집단행동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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