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男’ 약물처방 병원 3곳 압수수색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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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찰이 ‘롤스로이스 사고’ 운전자 신모(28)씨에게 약물을 처방한 의원 3곳을 압수수색하며 마약 혐의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신씨에게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의원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진료·처방 등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신씨가 의료 목적으로 마약류를 투약했는지, 이들 의원이 마취제를 필요 이상으로 처방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피해 여성은 뇌사 상태로 알려졌다.

신씨는 사고 당일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 등 모두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전날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적용해 오는 18일 신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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