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충전해 400㎞ 주행"… 질주하는 中 배터리 업체 CATL

이우중 2023. 8. 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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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10분 충전으로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 CATL이 전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를 개선한 LFP 배터리 '선싱'(神行)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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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개선 'LFP 배터리' 공개
완충 시 700㎞… 연말 양산 들어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10분 충전으로 최대 400㎞ 주행이 가능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 CATL이 전날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를 개선한 LFP 배터리 ‘선싱’(神行)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새 배터리는 충전 속도뿐 아니라 주행거리도 완전 충전 시 700㎞ 이상으로 크게 늘려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선싱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내년 1분기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사진=DPA연합뉴스
CATL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초전도 전해질 기술과 초박막 기술을 선싱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싱은 영하 10도의 온도에서 30분 내에 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며 저온 충전 이슈도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선싱이 그동안 LFP 배터리의 한계였던 주행거리를 늘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LFP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대신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원료로 쓰는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CATL이 선싱을 개발하면서 삼원계 배터리와의 격차를 좁힌 것이다.

CATL은 중국 외 지역에서도 약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에서 CATL이 선두 LG에너지솔루션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조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 42.1GWh(기가와트시)로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28.7%로 전년 동기(29.9%)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CATL은 38.9GWh로, 점유율이 6.7%포인트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CATL을 비롯한 일부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테슬라,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 쪽으로 판도가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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