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공약 또 공모?…법안 통과 가시화에 유치전 치열
[KBS 대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이 가시화되자 다른 지자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부산과 광주, 대구 등이 사실상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똑같이 충청권 공약사업이었지만 전국 공모로 행정력을 낭비했던 국립경찰병원의 전철을 밟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임홍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충남지역 12번째 공약으로 명시한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 사업, 이명수, 이정문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관련 법안을 발의해 다음 주 국회 상임위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이정문/국회의원 : "보건복지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과기부도 이에 대해 특별한 이견이 없기 때문에, 저는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고요."]
문제는 부산, 광주에 이어 대구가 치의학 연구원을 유치하겠다며 추진단 발대식을 준비하는 등 공모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치의학연구원 부지를 이미 마련한 천안시는 국내 최대 임플란트 업체와 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한 데다 반경 100km 이내에 국내 치과 관련 기업 53%가 밀집해 있다며 공약대로 천안 설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단국대 치대병원과 영국, 미국이 참여한 국가 차원의 해외연구기관도 있어 기초연구부터 임상, 산업화가 동시에 가능한 만큼 최적지라는 분석입니다.
[신동헌/천안시 부시장 : "대통령 공약인 만큼 공모가 아닌 선정으로 확정돼야 합니다. 치의학 관련 학계·산업계와 같이 천안이 최적지 임을 부각시켜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앞서 충청권 공약임에도 공모로 전환해 행정력 낭비와 혼란을 빚었던 아산 국립경찰병원 사례가 있었던 만큼 공모사업으로 전환을 막기 위해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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