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버스정류장, 아스팔트 도로 위보다 더웠다
[앵커]
폭염 속 도심은 외부활동을 하기에는 더 힘들죠.
건물과 아스팔트도로 등이 폭염을 더하기 때문인데요.
폭염이 나타났던 날 도심 내 다양한 곳의 기온을 쟀더니 아스팔트 도로 위보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정류장의 기온이 더 높았던 거로 분석됐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
열화상으로 측정해보니 도심 도로와 보행로의 표면 온도는 최대 50도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런 무더위에도 버스 정류장에 시민들이 모여듭니다.
햇빛을 피해 그늘에 모여 버스를 기다리지만, 더위는 가시지 않습니다.
[김기주/서울시 강북구 : "도로 열이 올라오다보니까 그런 것들이 좀 막히는 부분이 있잖아요. 공기가 순환이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폭염이 나타난 날 기상청이 도시 곳곳에서 사람 키를 고려한 1.5m 높이의 온도를 측정했더니 버스 정류장이 아스팔트 도로 위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상청의 관측 자료를 보면, 버스정류장의 지상 1.5m에서 최고 기온은 34.4도를 기록했고, 아스팔트는 33.5도를 기록했습니다.
정시마다 관측된 기온을 평균했더니 기온 차이는 1.1도로 더 벌어집니다.
편의를 위해 정류장에 설치된 반 폐쇄성 구조물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입니다.
이렇게 지붕이 있어 햇빛을 피할 수 있지만, 이런 반 폐쇄성 구조물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정류장으로 모여드는 주변 도로 아스팔트의 열기가 구조물때문에 잘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정류장에 사람이 많이 몰리기도 하는만큼 열기를 식힐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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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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