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준금리 6.25% 동결..."인플레 둔화에 3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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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앙은행(BSP)은 17일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마닐라 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역레포(역환매 조건부 채권) 금리를 6.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엘리 레몰로나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리스크가 상향하고 있지만 회의는 경제성장의 감속을 심각하게 인식했다"고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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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17일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마닐라 타임스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역레포(역환매 조건부 채권) 금리를 6.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급속히 치솟은 인플레가 진정세를 보여온 걸 감안해 3회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인플레를 억제하면서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사전에 이코노미스트 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 예상에선 19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1명은 25bp(0.25% 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7월 필리핀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1월 8.7% 이래 6개월째 둔화하면서 1년여 만에 저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인플레율은 정부 목표인 2~4%에 다가서고 있다.
엘리 레몰로나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 리스크가 상향하고 있지만 회의는 경제성장의 감속을 심각하게 인식했다"고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레몰로나 총재는 세계 원유가격 동향 등을 배경으로 "잠재적인 가격상승 압력이 교통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필요하면 금융긴축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 금리가 그렇게 많이 오르진 않았다. 아직 성장 요인이 될 정도로 높지 않다"고 밝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유지할 방침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내 금리를 올릴 경우 금리인상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2022년 5월 사상 최저 2.0%이던 기준금리를 올리기로 결정한 이래 총 4.25% 포인트나 인상했다.
통계청이 10일 공표한 2023년 4~6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를 기록했다.
1~3월 1분기 6.4%로 경제성장률이 8분기 연속 6%를 넘었지만 2분기에는 뚜렷한 감속세를 보였다. 내수부진을 주된 요인으로 2011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필리핀 GDP는 70% 이상을 개인소비가 차지한다. 레몰로나 총재는 "국내 수요가 폭넓게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페소화 가치는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떨어지다가 14일에는 작년 11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기준금리 동결 공표 후 전일보다 0.2%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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