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무안 택시 ‘통합 운영’…일부에서는 우려
[KBS 광주] [앵커]
목포시와 인접한 무안의 남악 신도시는 사실상 공동 생활권인데도 목포 택시는 남악에 가지 않으려 하고, 남악 택시도 목포 가기를 꺼려 승차 거부가 잇따랐습니다.
법으로 사업구역이 구분됐기 때문인데요
목포시와 무안군이 택시 통합 운영을 통해 이 같은 불편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목포시와 무안군 남악 신도시.
주민들에게는 공동 생활권이지만 택시만큼은 예외입니다.
관련 법상 사업 구역이 구분되면서, 상대 지역의 승객을 태우면 과징금을 물어야 해 승차 거부도 빚어지곤 했습니다.
[박덕희/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 "목포를 나갔다가 무안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 무안택시를 타고 와야지 목포택시는 조금 힘들었고 초창기에는 엄청 불편했어요. 그거 가지고 싸움도 많이 했고..."]
지난 2005년 전남도청 남악 이전 때부터 통합 논의가 이어졌지만, 두 지역의 택시 종사자들이 서로 '손님을 빼앗긴다'면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최근 전남도가 또다시 중재에 나서 '부분 통합'을 제시했습니다.
목포시 전체와 남악 신도시, 오룡지구에 한해 영업 구역을 통합하고, 동일 요금체계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양 시·군은 주민과 관광객 등 이용자의 편의와 복지가 향상되고 종사자간 갈등이 줄어들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홍률/목포시장 : "교통 문제 행정에 획기적인 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산/무안군수 : "목포시도 그렇지만 저희 무안군은 '교통도 복지다'라는 행정 정책을..."]
하지만, 일부 종사자는 여전히 이용객 규모와 요금체계 형평성을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고, 업무협약 체결식에서는 무안군 일반택시 대표가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목포와 무안 간 택시운송 사업구역 통합은 빠르면 다음 달 인상된 택시 요금이 고시되고 나서부터 이뤄질 전망입니다.
17년 만에 주민 불편과 종사자간 갈등을 불식시킬 대책이 마지막까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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