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개 부처 회의서 버젓이 “잼버리 2~3년 뒤 용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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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농업용지, 농지로 매립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당시 회의자료를 입수해보니 농지로 계속 쓸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농지로 결정해놓고 관계 부처들이 모여 대놓고 대회 후엔 관광레저용으로 돌리겠다고 합니다.
결국 국가 세금으로 매립하려고 사실상 농지로 꼼수 지정한 것 아니냐 의혹으로 이어집니다.
유승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새만금 잼버리 부지를 관광레저용에서 농업용으로 바꾼 당시 회의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2017년 10월,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관련 5개 부처가 모여, 대회 개최까지 시간이 없으니 농지관리기금을 활용해 매립하기로 합니다.
대회 후엔 2~3년 정도만 농지로 활용하고 이후 용도를 다시 바꾼다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낙연 / 당시 국무총리(지난 2017년 12월)]
"잼버리 대회를 치르고 일정 기간 농업용지로 사용하다가 그다음에 관광레저지구로 돌린다거나…."
국가 예산으로 매립하기 위해 농지로 정했을 뿐 농지로 쓸 생각이 없다는 걸 관계부처들도 알고 있었던 겁니다.
부지 공사를 맡은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지로 결정해놓고도 새만금위원회 결정 사항이라며 관광레저용 기준으로 매립하겠다는 계획도 세웁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반대로 부지는 농지로만 쓸 수 있는 낮은 높이로 매립됐습니다.
이제 와서 관광레저용으로 바꾸려면 농지관리기금 1846억 원을 뱉어내는 건 물론이고 매립 비용 수백억 원도 추가로 들어갑니다.
[이인선 / 국민의힘 의원]
"시간과 예산에 쫓기게 되니까 부지 조성에만 급급해서 추가 비용이 결국은 더 들어가게 되고…"
정부는 일단은 잼버리 부지를 사료용 작물 재배 용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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