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석 전 단상에서 14분간 입장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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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장면은 앞선 세 차례와 달랐습니다.
지지자들이 모인 정문에서 내려 14분간 결백을 호소했고, 지지자들의 환호로 선거 유세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이 대표는 "비회기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며 검찰을 압박했고 국민의힘은 파렴치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서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들 수백여 명이 집결한 서울 중앙지검 앞 삼거리에 등장합니다.
[현장음]
"이재명! 이재명!"
미리 설치된 단상에 올라 준비해 온 입장문을 14분간 읽어내려 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포 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정치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 제물이 되어주겠습니다!"
그동안 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지지자들 앞에서 결백을 호소하고 나선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무리 가리려고 애를 써도 진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맞습니다!) (그)까짓 소환조사 열 번 아니라 백 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내 발로 나가겠다'면서 비회기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검찰을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기 중에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
자신의 상황을 부조리한 형벌이 무한 반복되는 그리스 신화 '시지프스의 형벌'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반면 검찰청 포토라인에선 짤막한 한마디만 남겼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런 무도한 일을 벌인다고 이 무능한 정권의 정치 실패, 민생 실패가 감춰지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피해자인 것처럼 둔갑한 파렴치한 모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 대표가 오늘 보여준 모습은 두려움과 조급함에 쫓기는 범죄 혐의자 그 이상 그 이하의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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