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 교장들 뿔났다'…교육부 성토장 된 이주호 장관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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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국 초등학교 교장들 앞에서 야유 세례를 받았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하계연수회를 17일 충북 청주에서 4년만에 개최했다.
이어 늘봄학교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이 장관의 계속되는 설명 내내 교장들의 야유가 이어졌고, 특강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아예 단체로 '교권확립'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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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국 초등학교 교장들 앞에서 야유 세례를 받았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하계연수회를 17일 충북 청주에서 4년만에 개최했다.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연수회에는 초등 교장과 교장 역임 장학관, 연구관 등 전국에서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총리가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방향에 대한 특강에 나섰다가 교장들의 반발에 직면한 것.
교장들이 보낸 야유는 이 부총리가 유보통합과 초등돌봄 정책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처음 터져나왔다.
이 부총리가 "0세에서 만11세 사이에는 돌봄과 교육이 명확하게 구분 되지 않는다"며 "학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교육, 좋은 돌봄을 가장 믿을 수 있는 학교에서 해주길 원한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야유와 함께 "반대, 반대", "왜 학교에 일을 전가하느냐"는 등의 외침이 나왔다.
이어 늘봄학교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이 장관의 계속되는 설명 내내 교장들의 야유가 이어졌고, 특강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아예 단체로 '교권확립'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부총리는 이 같은 참석자들의 반응에 멋쩍게 웃거나 '이야기를 좀 들어보시죠'라는 등의 말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이 부총리는 30분을 예정했던 특강을 20여분만에 서둘러 끝내야 했고, 특히 마지막에 사회자가 박수를 유도했지만 일부 교장들은 여전히 야유를 보냈다.
이 연수회는 학교 관리자의 전문성 신장 등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행사지만, 최근 서울 서이초 2년차 교사의 극단선택 사건 등 무너진 교권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교장들은 교권확립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올해 행사는 분위기가 예년과 사뭇 달랐다.
이런 가운데 이 부총리가 최근 가장 큰 이슈인 교권회복에 대한 입장 보다는 초등교사들이 반대하는 정책 홍보에 시간을 할애하자 이 같은 반응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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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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