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겨눈 여당…전라북도 ‘전전긍긍’
[KBS 전주] [앵커]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여파가 새만금 사업 전체로 번질 조짐입니다.
국민의힘이 잼버리를 명분으로 전라북도가 새만금 예산을 따냈다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기 때문인데요.
당장 신공항 건설 등 새만금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비소홀부터 부실한 운영까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정치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새만금 개발 관련 모든 예산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나서면서 새만금 사업 전체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이만희/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지난 14일 : "잼버리 개최는 명분이고 사실은 국제공항과 고속도로, 크루즈 항만을 짓겠다며 천문학적인 혈세가 흥청망청 쓰인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여당이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정부에서, 전라북도와 야당으로 돌리기 위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이에 전라북도는 새만금 개발 사업은 잼버리와 관계없이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진행해온 국책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관영/전북도지사/지난 14일 : "수십 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여당의 이러한 움직임이 새만금 예산 확보에 악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 걱정하지 않았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의 내년 예산 580억 원의 반영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여당의 부정적인 기류에 정부 부처도 몸을 움츠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호/전라북도 정책기획관 :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절감의 흐름 속에 (잼버리 이후) 새만금이 같이 딸려들어갈까봐, 저희는 그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전라북도가 정부에 요구한 새만금 기반시설 관련 내년도 예산은 모두 7천6백억 원.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으로 돌리려는 여당의 공세에, 새만금 사업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경모 기자 (jk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공원 성폭행’ 30대 “강간하려고 접근”…2시간 전부터 주변 배회
- [단독] “버스 기사 자가용에 승객 태워”…비정상 운행에도 재정 지원만 300억 원
- ‘재건축 활성화’ 발표한 이동관…조합 임원 활동한 배우자
- [영상] ‘남국의 눈물?’…그가 눈시울 붉힌 이유는?
- 국민의힘 이철규 “이런 승객 승선 못해”…‘기강잡기’ 신호탄?
- ‘무한 개설’ 계좌로 중고 거래 사기…사기 이력 조회 무용지물
- “LK-99 초전도체 아니라니까?”…거듭 부인한 네이처 [오늘 이슈]
- 못 믿을 ‘재판매’ 거래…네이버·무신사 “중개만 할 뿐”
- “3대 일가족 희생”·“반려견 구하려다”…하와이 안타까운 사연들
- ‘유럽의 하와이’ 스페인 테네리페섬 산불 확산…주민 긴급 대피령 [현장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