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2의 DJ정신 필요…대외정책은 생존위해 지혜로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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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현 정부가 대외정책에 대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대한민국 생존전략'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외정책이라는 것은 한 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며 "복잡한 시기에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서라도 좀 지혜로웠으면 한다"고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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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현 정부가 대외정책에 대해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대한민국 생존전략'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외정책이라는 것은 한 쪽으로만 치우쳐선 안 된다"며 "복잡한 시기에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서라도 좀 지혜로웠으면 한다"고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미국, 일본과 잘 지낸다고 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외면하면 안 된다"며 "동맹국가와 기본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되 중국, 러시아와도 안정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무엇보다 제2의 김대중 대통령 정신이 필요하다"며 "DJ시대 북한과 잘 지냈으며 주변 4강 국가들과도 관계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DJ는 외교뿐 아니라 IT와 문화산업을 일으켰고 20~30년 먹거리를 고민했다. 박정희 기념관을 세우고 전두환을 용서하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뤘다"면서 "호남은 DJ가 힘들고 좌절할 때 함께했고 그 분의 시대를 함께 살았다"고 치켜세웠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경제성장 할수록 북한은 핵무장을 견고히 했다"며 "우리에겐 축제 같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 전체를 보면 불행의 시작이었다. 역사의 가정법은 없지만 90년대 초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수교를 했다면 어찌됐을까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 정부와 집권여당한테 미안하지만 이태원, 잼버리 등 대형참사에 대한 태세가 너무 느슨하다"면서 "모든 정책을 뒤집어 엎고 전 정부 탓만 하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아 정치 보폭을 넓힌다.
전날 광주에서 여성과 청년, 상인과 전직 광주전남 농협조합장 등과 만나 의견을 듣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7일 오전에는 광주에서 종교계와 학계 인사들을 만난 뒤 오후 전남 순천을 찾았다.
고 김대중 대통령 14주기인 18일에는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 신안군이 주최하는 추도식에 참석하고 하의도 주민들과 만난다.
오후에는 목포에서 이 전 대표가 도지사로 일했던 전남도청 간부들과 식사하고 귀경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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